환경의 날이 던지는 질문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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매년 6월 5일은 세계 환경의 날(World Environment Day)입니다.
1972년 유엔 총회에서 채택된 이 날은,
환경 문제에 대한 국제적인 관심을 모으고,
각국의 행동을 촉진하기 위해 제정된 공식 국제기념일입니다.
오늘 우리가 겪고 있는 기후위기, 자원 고갈, 생태계 파괴는
결코 한 세대 안에서 해결될 수 없는 문제입니다.
그렇기 때문에 세계 환경의 날은
단지 환경 보호를 외치는 날이 아니라,
‘무엇을 바꿔야 하는가’를 각자에게 되묻게 하는 날입니다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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왜 시작되었을까
세계 환경의 날은 1972년 6월,
스웨덴 스톡홀름에서 열린 유엔 인간환경회의(UNCHE)를 계기로 지정되었습니다.
그해 채택된 결의안 A/RES/2994는
6월 5일을 전 세계가 환경 보전을 위해 공동으로 행동하는 날로 정하고,
유엔환경계획(UNEP)을 설립하는 계기도 마련했습니다.
당시 회의는 환경 문제를 인권과 개발, 경제와 연결된 문제로 인식한
국제사회의 첫 시도로 기록되며,
‘환경권’이라는 개념이 처음 등장한 계기이기도 합니다.
이후 세계 환경의 날은 매년 지정 주제와 개최국을 중심으로 운영되며,
환경 교육, 실천 캠페인, 정책 발표 등 다양한 활동을 통해
지속 가능한 미래에 대한 국제적 합의를 형성해왔습니다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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해마다 달라지는 주제와 중심
세계 환경의 날은 매년 하나의 환경 문제를 집중 조명합니다.
대기오염, 생물다양성, 기후위기, 생태계 복원 등
현시점에서 가장 시급한 의제를 중심으로 구성되며,
개최국은 해당 주제와 관련한 행사와 캠페인을 기획합니다.
이 구조는 국가 간 책임 분담과 공동 대응의 상징이자,
환경 문제를 단지 ‘정보’가 아닌 ‘행동’의 문제로 전환하려는 유엔의 방식입니다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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2025년, 한국에서 열리는 세계 환경의 날
2025년 세계 환경의 날은 한국에서 열립니다.
주제는 ‘플라스틱 오염 종식’(Beat Plastic Pollution)이며,
이 표현은 단지 사용을 줄이자는 뜻을 넘어서,
생산과 유통, 소비까지 이어지는 전 과정을 다시 설계해야 한다는
구조적 요청으로 이해됩니다.
개최지는 제주특별자치도로 예정되어 있습니다.
• 공식 기념식
- 일시: 6월 5일 14:00–15:00
- 장소: 제주 ICC 탐라홀 A
- 내용: 플라스틱 오염의 심각성과 공동 대응의 필요성 발표
• 미래 세대 포럼: 순환 세대를 위한 행동
- 일시: 6월 4일 15:00–17:00
- 장소: 제주 ICC 오션뷰
- 내용: 청년 환경 활동가와 기업가들의 아이디어 발표 및 네트워킹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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환경 기념일의 의미는 계속 달라진다
세계 환경의 날은 더 이상 단순한 ‘캠페인’의 날이 아닙니다.
각국의 정책 우선순위와 국제사회의 협력 구조,
그리고 시민사회의 자발적 실천까지 모두 연결된 하나의 행동 지점입니다.
‘환경’이라는 단어가 무엇을 포함하고 있는지를 해마다 새롭게 정의하고,
그 정의에 맞게 사회가 어떻게 응답하는지를 가늠하는 날이기도 합니다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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환경을 지키자는 말보다
왜 지켜야 하는지를 묻는 말이
이날에는 더 오래 남습니다.
그 물음 하나가,
한 해의 행동을 다르게 만들기도 하니까요.